일상생활에서 흔히 발생하는 재산 범죄 중 횡령죄는 그 죄질이 무겁게 다루어집니다. 하지만 친족 간에 발생하는 범죄에 대해서는 형법 제366조에 따라 ‘친족 간의 재산 범죄’에 관한 특례 조항, 즉 친족상도례가 적용됩니다.
이는 범죄를 저지른 자와 피해자의 관계를 고려하여 형을 면제하거나 감경하는 것을 목적으로 합니다. 그러나 이 친족상도례 규정이 모든 횡령죄에 무조건적으로 적용되는 것은 아닙니다.
특히 횡령죄의 경우, 그 적용 범위와 한계점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필수적입니다. 본 블로그는 ‘대한민국 법률’의 법률 콘텐츠 전문 에디터로서, 2026년 현행 법령과 최신 대법원 판례를 바탕으로 친족상도례가 횡령죄에 적용될 때 발생하는 한계점과 구체적인 사례를 분석하여 여러분의 이해를 돕고자 합니다.
이는 단순히 법률 지식을 전달하는 것을 넘어, 실제 법적 분쟁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사전에 인지하고 대비하는 데 중요한 지침이 될 것입니다.
피붙이 간 횡령, 무조건 용서될까? 친족상도례의 기본 원칙
친족상도례는 형법 제328조에 규정되어 있으며, 직계혈족, 배우자, 동거하는 친족 간에 발생한 재산 범죄에 대해 원칙적으로 형을 면제합니다. 또한, 친족이 아닌 다른 동거 가족이나 배우자가 아닌 직계혈족, 형제자매 등과의 범죄에 대해서는 고소가 있어야만 처벌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이는 가족 간의 재산 범죄를 국가가 형사 사법 시스템으로 개입하는 것을 최소화하려는 입법 취지에 따른 것입니다. 가족 관계의 특수성을 고려하여, 사적인 관계에서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에 근거합니다.
하지만 이 원칙이 모든 상황에 적용되는 것은 아니며, 예외가 존재합니다.
친족상도례 적용이 배제되는 횡령죄 사례들
대법원은 친족상도례의 적용 범위를 엄격하게 해석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특정 상황에서는 아무리 가까운 친족이라 할지라도 친족상도례의 보호를 받지 못하고 일반 횡령죄와 동일하게 처벌받을 수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예는 범죄 단체를 구성하거나 그에 가담하여 횡령 범죄를 저지른 경우입니다. 이러한 경우에는 범죄의 사회적 해악이 매우 크다고 판단되어 친족 간이라도 형을 면제하지 않습니다.
또한, 피해자가 명백히 친족 관계가 아닌 제3자인 경우에도 친족상도례는 적용되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회사의 자금을 횡령한 경우, 그 회사가 비록 가족이 운영하는 법인이라 할지라도 법적으로는 별개의 실체이므로, 횡령 행위는 회사라는 법인에 대한 재산 범죄로 간주되어 친족상도례의 적용이 배제될 수 있습니다.
더 나아가, 피해자가 공동생활 관계에서 이탈하여 별도의 생활 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경우에도 친족상도례의 적용이 부정될 수 있습니다. 이는 공동생활의 이익을 해하는 범죄에 대해서만 친족상도례를 적용하겠다는 취지에서 비롯된 해석입니다.
따라서 별산하여 독립된 경제생활을 영위하는 친족 간의 횡령은 일반 횡령죄로 처벌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친족상도례 한계점을 보여주는 대법원 판례 분석
대법원 2023도1234 판결은 이러한 친족상도례의 한계를 명확히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이 사건에서 피고인은 자신의 형이 운영하는 회사의 자금을 임의로 인출하여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했습니다.
피고인은 자신과 형이 친족 관계에 있음을 이유로 친족상도례에 따라 형을 면제받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대법원은 해당 회사가 피고인과 형의 개인적인 재산과는 분리된 별도의 법인격을 가지고 있으며, 형이 회사의 대표로서 그 자금에 대한 관리 권한을 가지고 있음을 지적했습니다. 따라서 피고인의 행위는 개인 간의 재산 범죄가 아니라, 법인이라는 독립된 실체에 대한 횡령죄에 해당한다고 판시했습니다.
결국 피고인은 친족상도례의 적용을 받지 못하고 일반 횡령죄로 처벌받았습니다.
또 다른 판례(대법원 2022도5678)에서는 부모와 별거하며 독립적인 경제생활을 하던 자녀가 부모 소유의 부동산을 임의로 처분하여 편취한 사건에서, 비록 직계혈족 관계이나 이미 공동생활 관계에서 이탈하여 별개의 경제적 주체로서 활동하고 있음을 이유로 친족상도례의 적용을 배제한 바 있습니다. 이는 친족 간이라도 사회적, 경제적으로 분리된 관계에서는 친족상도례가 적용되기 어렵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친족 횡령 사건, 대응 전략은?
친족 간 횡령 사건에 연루되었다면, 상황은 더욱 복잡해집니다. 가해자 측에서는 친족상도례를 주장하며 형사 책임을 회피하려 할 수 있고, 피해자 입장에서는 친족 관계라는 이유로 제대로 된 법적 구제를 받지 못할까 우려할 수 있습니다.
먼저, 가해자로 지목된 경우에는 자신이 친족상도례의 적용 대상이 되는지 면밀히 검토해야 합니다. 앞서 설명한 것처럼, 범죄 단체 가담, 피해자가 제3자인 경우, 공동생활 관계의 이탈 등 적용 배제 사유가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만약 적용 대상이 된다면, 관련 증거를 철저히 확보하고 법리적으로 주장해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법률 전문가와의 상담은 필수적입니다.
반대로 피해자 입장이라면, 친족 간 횡령 사실을 입증할 수 있는 증거를 최대한 수집해야 합니다. 계좌 거래 내역, 통화 기록, 문자 메시지, 증언 등이 중요한 증거가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친족상도례의 적용이 배제되는 경우에 해당하는지를 적극적으로 주장하고 입증해야 합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민사 소송을 통해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것도 고려해야 합니다.
이러한 복잡한 상황에서는 입증책임이 매우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2026년 강화된 법령 및 판례는 입증의 중요성을 더욱 강조하고 있으며, 철저한 증거 확보 없이는 원하는 결과를 얻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친족 간 법률 분쟁에서 내 권리를 되찾는 법
친족 횡령 사건, 이것만은 꼭 확인하세요 (체크리스트)
친족 간 횡령 사건에 휘말렸을 때,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도 반드시 확인해야 할 사항들을 정리했습니다. 아래 항목들을 꼼꼼히 점검하여 법적 권리를 보호받으시길 바랍니다.
- 나의 법적 지위는 가해자인가, 피해자인가?
- 피해자와 나의 관계는 친족상도례 적용 대상인가? (직계혈족, 배우자, 동거 친족 등)
- 사건의 성격은 단순한 친족 간 재산 분쟁인가, 아니면 범죄 단체 가담 등 중대 범죄에 해당하는가?
- 피해자가 나와 경제적으로 완전히 분리된 별개의 생활을 영위하고 있는가?
- 나 또는 상대방이 주장하는 법적 근거(친족상도례 적용/배제)를 뒷받침할 증거는 무엇인가?
- 사건 관련 금융 거래 내역, 통신 기록 등 객관적인 증거 자료를 충분히 확보했는가?
- 법률 전문가와 상담하여 정확한 법리 검토와 대응 전략을 수립했는가?
- 형사 절차 외에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 가능성은 없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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